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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홍콩 ELS 상품에 가입하셨나요? 요즘 연일 이슈가 되는 홍콩 ELS의 핵심을 이해하고, 은행들의 무분별한 '불안전 판매' 방식의 문제점과 투자자들이 피해야 할 실수를 알아봅니다. ELS 같은 위험도가 높은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는 상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신중한 판단을 통해 안전한 투자에 대한 중요성을 알아봅니다.

 

 

1. ELS?

 

 

ELS는 주가연계증권(Equity Linked Securities)의 약자로서, 특정 기준의 주가가 미리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이자를 지급하고, 그렇지 않으면 원금의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금융상품입니다.

 

아주 간단히 설명하자면, ELS는 '만약 이런 조건이 충족되면 연 4%나 6%의 이자를 주겠다. 그러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라는 약속을 하는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빨간색 선으로 표시된 '높은 약정 이자'가 있다고 가정한다면, 이 경우 ELS의 조건은 '이 주가가 향후 2년이나 3년 동안 이 빨간색 선 내에서만 움직이면 높은 이자를 줄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주가가 그 선을 넘어서 떨어지게 된다면, 그때부터는 원금을 보장할 수 없게 되고, 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이것이 ELS의 기본 구조입니다.

 

주가-연계-증권-ELS-설명을-위한-그래프
ELS의 이해

 

 

2. 홍콩 ELS 이슈

홍콩H지수-연계-ELS의-폭락-그래프
홍콩 H지수 바로보기

 

 

최근 홍콩 ELS 시한폭탄에 대한 뉴스는 원금 손실 우려로 인해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는 주가가 예상과 다르게 움직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ELS 상품에 투자할 경우에는 충분한 이해와 함께 투자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필요합니다.

 

ELS는 특정 주식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기초 자산을 사용합니다. 홍콩 H 주식 시장을 기반으로 한 ELS는 앞서 설명했듯이,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이자를 주지만 그렇지 않으면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상품입니다.

 

이 ELS 상품은 약 2~3년 전에 많이 팔렸으며, 그때의 조건 '현재 주가가 앞으로 2~3년 내에 40%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또는 반토막이 되지 않으면 약속한 이자를 줄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그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으며, 실제로 주가가 50% 이상 떨어져 버렸기 때문에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ELS 상품의 만기가 도래하면 그때의 주가가 처음 약속했던 구간 내로 올라오지 않으면, 떨어진 그 상태의 손실을 그대로 감수해야 합니다. 이로 인해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ELS 상품의 금액이 8조 원 정도 되며, 이 중에서도 원금 손실이 발생할 경우 4조 원 정도의 손실이 예상됩니다.

 

이것은 역대 은행들이 판매한 상품 중 최악의 최대손실이 될 거라고 합니다.

 

 

3. 투자자들의 '불안전 판매' 논란

 

 

투자자들 중에서는 이 상품의 위험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투자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들은 은행 직원들로부터 상품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받지 못했거나, 설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문제는 '불안전 판매' 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ELS는 복잡한 파생상품으로, 이해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런 상품이 고령자들에게 많이 팔렸다는 사실은 문제입니다. 원금 손실이 가능한 상품을 판매할 때에는 투자자들이 그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금융 상품 판매문화가 변화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동감합니다. 금융 상품을 판매할 때에는 투자자들이 상품의 특성과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투자자들 역시 어떤 상품에 투자하기 전에 그 상품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와 리스크 수용 능력에 맞는지 판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 은행들의 움직임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ELS) 판매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중단하였다고 합니다. 홍콩 H지수의 급락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에 홍콩 H지수 ELS에서 큰 원금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부터, 하나은행은 4일부터 해당 상품 판매를 중단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해부터, NH농협은행도 지난달부터 홍콩 H지수 편입 ELS 판매를 중단하였습니다.

 

ELS는 기초자산의 가치가 설정한 기준 아래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도가 높은 상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은행들은 주로 ELF와 ELT 형태로 ELS를 판매했는데, 최근 홍콩 H지수의 급락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상품에서 대규모 원금 손실 가능성이 증가하였습니다.

 

홍콩 H지수는 지난 2021년 2월에 1만 2,000선을 넘었지만, 그해 말에는 8,000대로 떨어진 후 현재 6,000대에서 횡보하고 있습니다. 중국 경기의 영향으로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5대 은행에서 판매한 ELS 중 8조 원가량의 만기가 내년 상반기에 도래하며, 만약 H지수가 현재 수준에서 횡보하면 3조 원이 넘는 손실이 예상됩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금융당국은 긴급 실태 조사에 들어갔으며, 금융감독원지난달 20일부터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LS을 팔아온 은행과 증권사를 대상으로 사실상 전수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5. 현재 투자자들이 원금 손실을 피하려면...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원금 손실을 피하려면, 현재 5000대인 H지수가 최소 7000대까지 올라야 한다고 합니다. 이는 손실을 보는 투자자들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수준이며, 모든 투자자가 손실을 피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보통 은행별로 판매한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만기가 도래했을 때 H지수가 투자 당시의 65~70%는 돼야 수익 상환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 폭만큼 원금을 잃게 됩니다. 따라서 최소 7000대까지 H지수가 올라야 손실투자자가 줄어들기 시작하며, 8400대까지 올라야 손실투자자가 아예 없어진다고 합니다.

 

6년 전에도 홍콩 H지수 ELS는 원금 손실 상황에 도달했으나, 만기를 코 앞에 두고 H지수가 반등,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이자 수익을 더해 만기 상환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달라 보입니다. 세계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하면 H지수가 7000~8000대로 오르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6. 2024년에 투자자가 피해야 할 공통 실수

 

 

금융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금소법)이 발효된 이후 금융소비자의 책무가 명시되어, 금융에 대한 이해와 노력이 없다면 법으로 보호받을 확률이 낮아진다는 점, 그리고 소비자 스스로가 금융을 이해하고 알아두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투자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일부를 알아보았습니다.

 

① 시장의 미래 성과를 과도하게 기대하지 않아야 하며, 타인의 기대치를 자신의 투자에 인용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입니다.

 

② 단기 투자 성과 지향은 잘못된 것이며, 단기적 투자 성과를 추구하는 투자자는 최신 유행하는 뉴스와 테마를 좇아 고점 추격 매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③ 절세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투자 성과입니다.

 

④ 위험을 모르고 또는 과도하게 부담하지 말아야 합니다.

 

⑤ 과거 수익 궤적을 좇아 새로운 투자를 하면 위험하며, 절묘한 매매 타이밍을 추구하는 투자보다는 장기투자가 성과 면에서 유리합니다.

 

⑥ 금융회사나 금융상담사는 해당 상품에 대한 사전 조사가 필요하며, 이는 금융소비자의 책무 중 하나입니다.

 

⑦ 마지막으로, 과학적 투자 이론에 근거한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합리적인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 여건과 투자 성향을 알고, 시장의 투자 기회를 파악하여 개인별로 만족하는 최적의 투자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때 투자 방법위험과 기대수익에 의한 분산투자입니다. 이 원리와 전제조건을 벗어나는 투자 행위는 모두 실수라고 명확히 지적합니다.